폐암은 폐에 악성종양인 암이 이상증식하여 발생하며 부동의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질병이다. 암의 병기가 어느정도 진행 되어도 기침, 가래 증상만 있는 경우가 많아 '조용한 암'이라고하며 증상이 있더라도 대부분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므로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비흡연자라고 하니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질병이다. 그러므로 흡연자든 아니든 우리 모두 폐암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발병원인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60여 종이 넘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80배까지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 환자의 7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 외에 다른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대기오염이나 요리나 청소시 발생하는 각종 미세먼지, 특정직업 종사가 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 발생위험이 약 2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술, 담배와 함께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흡연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환기가 되지 않는 시설에서 고온의 튀김 요리를 하는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이 외에 크롬, 석면에 노출되는 경우이거나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 제조업, 채광업 등 특정 직업의 종사자도 위험이 크다.
증상
마른기침, 쉰 목소리, 가슴통증, 객담이나 객혈, 호흡곤란 등이 대표 증상이다. 발병을 한다면 별다른 이유없이이유 없이 마른기침이 잦고 목소리가 자주 쉴 수 있으며 가슴압박감이나 가슴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가래가 증가하고 피가 섞인 가래를 뱉어낼 수도 있으며 이유 없이 숨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체한 것이 아닌데도 구토를 하거나 속이 메스껍고 식욕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더라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를 겪기도 한다. 또한 급격한 체중감소, 이유 없는 발열, 얼굴이 붓기도 한다. 하지만 폐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도 일반적인 감기 증상만 나타나거나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
치료
X레이 검사로는 폐암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폐 검진을 하려고 할 때나 폐암이 의심되는 경우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받게 되면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1~2기, 일부 3~4기 폐암의 경우에는 폐에 있는 암덩어리와 전이된 병변을 수술로 치료한다. 1기는 수술로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3기는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실시한다. 1~2기의 경우 개흉술과 달리 겨드랑이 쪽 3곳을 작게 절제해서 로봇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3~4기의 경우 면역항암치료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등 전신항암요법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폐 수술을 하면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실제로는 폐 기능이 저하되지 않고 수술 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예방
금연을 하는 것 만으로도 폐암의 약 90%는 예방이 가능할 정도로 최고의 예방은 금연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 조기 발견이 필수다. 고위험군은 평생 흡연 경력이 '30 갑년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하루에 피우는 담뱃갑 수 X 흡연기간(년)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하루 1갑씩 30년간 흡연을 했다면 1갑 X 30년 = 30 갑년이 되는 것이다. 되도록 간접흡연을 피하고 대기 중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KF94 마스크를 꼭 착용하여 미세먼지 노출양을 줄여야 한다. 음식이나 청소를 할 때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생선이나 고기 굽기, 튀김요리 등 미세먼지가 많은 요리를 할 때는 창문을 열고 주방 후드를 틀어 주변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때는 헤파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사용해야 미세먼지에서 안전하다. 호흡기에 치명적인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 종사자들은 업무 중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자주 검진을 해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