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EV9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EV9은 EV6에 이어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제작한 두 번째 전기차입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OPPOSITE UNITED)'을 바탕으로 대비적인 조형이 조화를 이루어 기아만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전기차로서의 고요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SUV로서의 강인한 이미지가 결합되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완벽히 구현해 냈습니다.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연 'EV6'가 다이내믹, 남성적, 날렵함을 강조하는 차였다면 EV9은 박시하고 실용성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차 이름은 전기차를 의미하는 'EV'와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위치와 역할을 상징하는 숫자 '9'를 더해 정했습니다.
예상가격 및 공개일
주우정 기아 부사장이 지난해 컨퍼러스콜에서 EV9 가격은 약 7300만원~9200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 실제 가격도 이 범위에서 책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격대를 보면 젊은 층이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네시스와 맞먹을 정도의 가격대라 제네시스를 사려던 분들은 EV9도 고려해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제네시스 차량을 탈 일이 많은데 가격대나 크기, 내부 디스플레이도 제네시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법인 차량이 제네시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EV9이 가져가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기아는 3월 29일 오전 6시 전세계 최로로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코엑스에서 열릴 '2023 서울 모빌리티쇼(2023.03.31. ~ 04.09.)' 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웅장하고 미래지향적인 외장 디자인
외부 디자인은 2021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선보인 컨셉카의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유지했고 각진 디자인을 내세워 전통적인 SUV를 연상하게 합니다. 군용차량이 연상될만큼 각진 컨셉카보다는 좀 더 유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고 꼿꼿하게 선 듯한 느낌이 들며 각 코너도 직선으로 처리되어 단단한 느낌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직각을 연상케하는 각진 헤드라이트를 사용했고, 후면부는 세 방향으로 넓고 곧게 뻗은 선을 활용했습니다. 주간 주행등은 얇은 선들이 연결돼 별처럼 반짝거리는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기아 교유의 '타이거 페이스' 전면부는 유지하면서 전기차에 필요없는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적용했습니다. 점등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통일감과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어두운 곳에서 차체조명에만 점등을 한 상태입니다. 수십 개의 불빛이 점등되면서 마치 별자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차 곳곳에 얇은 선들이 연결되어 별처럼 반짝이는 느낌을 주는 스타맵 주행등이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측면은 정통 SUV와 같습니다. 3열까지 이어지는 낮은 벨트라인과 긴 휠 베이스(자동차 앞바귀 중심과 뒷바퀴 중심사이의 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차 전면, 후면램프를 통해 넓은 차폭을 강조하고 있고 뒷유리 와이퍼는 히든타입 입니다.
공간감 극대화한 실내
실내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3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줍니다. 운전 중 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미디어 전원과 음량, 온도, 풍량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적용했습니다. 운전 중 디스플레이에 있는 터치패드를 이용해 조작하기 어려운데 운전 중 필수 버튼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운전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휠베이스가 긴 만큼 넓은 실내 공간이 최대 특징입니다. 탑승할 인원이 많은 가족이나 단체 고객들이 차량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할 수 있는 전기차 특징을 활용해 사용자 취향에 따라 2열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1열과 2열을 휴식 자세로 변형하는 릴랙션 시트 또는 2열 좌석을 돌려 3열과 마주보게 하거나 측면 도어를 향해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 시트 등 원하는 옵션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1열과 2열의 컵홀더, 차 곳곳에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창문이 넓고 차체가 낮아 개방감을 주고 내부 공간이 넉넉하여 탑승자가 넓은 공간감을 갖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공간이 매우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캠핑이나 대형 물건을 싫을 때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원룸 이사는 충분히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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