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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이 해열제는 언제 먹일까

by 리얼래빗 2023. 4. 6.

아이가 갑작기 열이 나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빨리 열을 떨어뜨려야 괜찮을 것 같고 혹시 열성경련이나 고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여러 소아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작성한 글이니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100일 이전의 아기: 해열제복용 불가,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즉시 병원행

2. 4~6개월 아기: 38도 이상이 되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39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즉시 병원행

3. 6개월 이상 아이들: 힘들어할 때 해열제 교차복용

 

100일 이전의 아기

이 시기의 아기들은 보통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미열에서 끝나고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서 아기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4~6개월 아기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보채고 힘들어하면 38도 이상이 되었을 때 해열제를 먹여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열제를 먹은 후 2~3시간이 지났는데도 39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 열성경련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만성질환, 심장병 등의 환자는 상태를 관찰하기보다는 빠르게 해열을 해주어야 합니다.

 

6개월 이상 아이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몇 도이상이 되면 해열제를 복용하라!"라는 가이드는 없습니다.

 

39~40도에 가까운 고열이거나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며 보채지 않는 한 아이의 상태를 보고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한, 열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경우, 울고 보채는 경우, 탈수가 오면 고열이 아니더라도 해열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아이는 39도 이상이 되어도 잘 놀고 잘 먹기도 하는데 어떤 아이는 38도 초반에도 힘들고 보챌 수도 있습니다.

 

잘 놀고 잘 먹는 아이는 상태를 지켜보아도 괜찮으나 38도 초반에도 힘들어하는 아이에게는 해열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열이 있는데 아이가 잘 자고 있다면 38.6도 이하로는 일부러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아세트아미노펜 부루펜계열의 해열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해열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2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해 주면 됩니다. 

 

단, 열성경련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만성질환, 심장병 등의 환자는 상태를 관찰하기보다는 빠르게 해열을 해주어야 합니다.

 

해열제 사용과 관련해 꼭 기억해야 할 사항!

 

1. 열을 무서워하지 말라!

40도 가까운 고열을 무서워해서는 안됩니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백혈구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올리면서 열이 나는 것입니다. 

 

38~39도 사이의 체온에서 체내의 면역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데 해열제를 써서 면역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 버리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열이 날 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을 잘 만들어 주면 이후 아이는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해열제를 써서 면역체계가 작동하지 못한 채 상황이 넘어가게 되면 아이는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지 못합니다.

 

2. 해열제를 쓰는 체온 기준은 없다!

 

38도 이상이 넘으면 열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보채지 않으면 해열제 사용을 보류하고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열은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이므로 체온계의 숫자만 보고 체온을 정상범위로 돌려놓기 위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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